슈베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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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베르트의 송어? 숭어? | 세탁기에서 나오는 음악 | Schubert:Die Forelle | 듣기, 가사엄마의 클래식/테마로 듣는 클래식 2022. 11. 13. 00:29
낭만주의 가곡의 왕, 프란츠 슈베르트 Franz Schubert. 오늘은 운치 있는 가을날 듣기 좋은 슈베르트의 음악을 들고 왔습니다. '숭어'라는 잘못된 제목으로 많이 알려져 있는 바로 그 곡. 슈베르트의 송어 Die Forelle입니다. 이름은 비슷하지만 연어과의 송어는 민물고기, 숭어는 바닷물고기로 서로 전혀 다른 개체인데요. 우리가 오랜 시간 슈베르트의 송어를 잘못된 제목 '숭어'로 알고 있었던 이유는, 일본의 잘못된 번역을 그대로 받아들였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학창 시절 음악 교과서에서조차 이 곡의 제목이 '숭어'라고 표기되었던 기억이 나요. ㅠㅠ 슈베르트의 송어 Die Forelle. 들어보시면 분명 '아!' 하실 거예요. 특히 4악장은 다들 한 번쯤은 들어보셨을 거예요. 바로 이 곡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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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베르트와 베토벤의 너무 늦은 만남 - 슈베르트 피아노 소나타 제 19번, D.958 Schubert : Piano Sonata No.19엄마의 클래식/테마로 듣는 클래식 2020. 12. 10. 00:18
바흐-모차르트-베토벤에 이은 천재 음악가, 프란츠 슈베르트Franz Schubert. 그는 평소 베토벤Ludwig van Beethoven을 자신의 음악적 롤모델로 삼으며 가장 존경했습니다. 둘은 불과 2km 정도 떨어진 거리에 살고 있었지만, 슈베르트는 소심한 성격 탓에 만날 용기를 내지 못했지요. 슈베르트의 겨울 나그네가 작곡된 1827년은 베토벤이 운명을 달리한 해이기도 합니다. 1827년 3월 19일, 슈베르트는 베토벤이 죽음에 이르기 일주일 전에야 어렵사리 그를 방문했습니다. 슈베르트는 베토벤에게 인사하는 한편 자신의 악보를 보여줬는데요. 악보를 보고 크게 감탄한 베토벤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자네를 조금만 더 일찍 만났으면 좋았을 것을… 내 명은 이제 다 되었네. 슈베르트, 자네는 분명 세상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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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독과 비애의 겨울여행, 슈베르트 겨울 나그네 Schubert : Die Winterreise D.911 (듣기/가사/악보)엄마의 클래식/테마로 듣는 클래식 2020. 12. 3. 22:40
[테마로 듣는 클래식] 고독과 비애의 겨울여행, 슈베르트 완연한 겨울입니다. 전국이 영하권으로 떨어졌고, 이미 첫눈이 온 지역도 있지요. 색채를 잃어가는 창 밖의 풍경은 쓸쓸한 기분이 들기도 합니다. 겨울의 음악으로 빼놓을 수 없는, 슈베르트의 를 소개합니다. 는 오스트리아의 작곡가 슈베르트가 빌헬름 뮐러의 시에 곡을 붙인 연가곡집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겨울 나그네'로 불려지지만 원제 'Die Winterreise'는 The Winter Journey, 겨울 여행의 뜻을 갖고 있지요. 총 24곡으로 이루어진 이 작품은 실연당한 주인공이 겨울에 정처 없이 떠돌면서 느끼는 감정을 담고 있습니다. 슈베르트는 죽기 전까지 계속해서 이 곡을 수정하고 있었기 때문에 생전에 이 작품이 연주되는 것을 듣지 못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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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 음악 작품 번호엄마의 클래식/음악 지식 2020. 11. 6. 23:28
지난 글에서 클래식 작품 제목을 주제로 다뤘는데요. 오늘은 클래식 곡 제목에 있는 '작품 번호'에 대해 설명하겠습니다. Op. 클래식 음악에서 작품번호는 보통 'Op.'로 표기되는 오푸스 번호가 붙습니다. Op. 는 라틴어로 '작품'을 뜻하는 opus의 약자인데요. 대부분의 작곡가가 작곡한 작품에 출판 순서대로 붙여집니다. 처음으로 이 op. 번호를 사용한 작곡가는 르네상스 말기 및 초기 바로크 시대의 이탈리아 작곡가 Adriano Banchieri(1568~1634)로 알려져 있습니다. BWV 앞서 말씀드린 Op. 번호는 17세기 후반부터 쓰이기 시작했고, 바흐나 하이든, 모차르트 등 그 이전의 작곡가는 작품번호를 쓰지 않았습니다. 이후 학자들이 작품들을 정리하고 목록을 작성하며 고유의 표기법을 붙이게..